서울 몽촌토성 출토 유물

몽촌토성은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백제 한성기의 토성이다.

이곳에서는 1983년부터 1989년에 이르기까지 모두 6차에 걸쳐 서울대학교 박물관을 중심으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발굴조사 결과 움집, 저장구덩이를 비롯하여 대규모의 지상건물지와 연못 등이 확인되었고, 여기에서 출토된 유물은 백제토기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토기류 외에도 서진전문도기편(西晋餞文陶器片), 청자벼루 등을 비롯한 각종 중국자기편이 확인되어 당시 백제와 해상 교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종의 백제기와가 출토되어 기와를 올린 기와집에 중요 인물이 거처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몽촌토성은 대형 지상건물지, 연화문와당 등 각종 기와류의 존재 및 중국제 청자벼루의 출토 등에서 몽촌토성 거주집단의 성격의 일단을 엿볼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러한 점들로 미루어 몽촌토성이 백제 한성기의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었음이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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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굽다리접시(高杯)

    짙은 회청색을 띠는 매우 단단한 토기로 나팔 모양으로 벌어지는 굽다리를 가지고 있다. 몸체 외부에 뚜껑받이턱이 조성되어 있고, 구연부는 직립한다. 몽촌토성에서 많이 출토되는 토기의 한 종류로 신라와 가야의 굽다리접시에 비해서는 굽의 높이가 낮은 편이다.

    • 높이 7.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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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발토기(三足器)

    납작한 몸체에 세 개의 다리가 붙어 있는 토기로 회청색의 단단한 토기이다. 몸체와 다리에서는 외면을 다듬은 흔적이 확인된다. 뚜껑받이턱에는 지름 0.5cm가량의 원 문양이 한 줄 찍혀 있다. 이러한 세발토기는 주로 백제지역에서 출토되는 한성기의 특징적인 토기이다.

    • 높이 7.2cm
  • 계란모양토기(長卵形土器) 이미지

    계란모양토기(長卵形土器)

    굵은 모래가 많이 섞인 흙으로 빚은 토기로 표면은 적갈색을 띤다. 긴 계란모양의 몸체는 토기 구연부 바로 밑에서 약간 좁아져서 다시 밖으로 벌어진다. 몸체에는 새끼줄무늬(繩文), 바닥에는 격자무늬가 찍혀 있다. 이러한 형태의 토기 역시 원삼국시대(原三國時代) 이래로 백제의 특징적인 토기의 하나이며, 주로 음식물을 끓이는데 사용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때로는 독무덤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 높이 40.5cm
  • 짧은목항아리(短頸壺) 이미지

    짧은목항아리(短頸壺)

    회색 연질의 토기이다. 태토에 고운 모래가 약간 섞여 있으며, 그릇의 두께는 비교적 얇은 편이다. 몸체는 구형에 가깝고, 목은 약간 밖으로 휘는 듯하게 뻗어 있다. 토기 전체에 격자무늬가 찍혀 있다. 주로 곡식이나 음식을 담는 저장용 토기로 사용되었으며, 집자리와 무덤에서 다수 확인된다.

    • 높이 18cm
  • 원통형그릇받침(圓筒形器臺) 이미지

    원통형그릇받침(圓筒形器臺)

    입이 넓게 벌어진 바리 모양의 받침부에 원통 모양의 다리를 붙인 그릇받침으로, 항아리와 같은 그릇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릇은 받치는 부분과 굽다리로 구성되며, 몸체는 좁은 띠로 나누고 각 띠와 띠 사이에는 지름 1cm내외의 구멍이 뚫려 있다. 이러한 토기는 백제 권역에서도 풍납동 토성과 몽촌토성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되며, 토기 위에 항아리 등을 올려놓는 것으로 보아 제사 등과 같은 특수한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지름 18.9cm
    • 높이 54cm
  • 동전무늬도기(錢文陶器) 편 이미지

    동전무늬도기(錢文陶器) 편

    동전무늬가 찍혀 있는 그릇 조각이다. 겉에 유약이 발려 있는 경우가 많으며, 몽촌토성에서 처음 확인되었다. 중국에서는 한(漢)나라부터 항아리 표면에 동전무늬를 두드리거나 눌러서 표현한 그릇이 사용된다. 동전무늬도기 안에는 동전이 출토되는 사례가 많아 동전 보관용 항아리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도기는 3~5세기 백제와 중국과의 활발한 교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 높이 5cm
  • 궁(宮)자명 곧은입토기(直口短頸壺) 편 이미지

    ‘궁(宮’)자명 곧은입토기(直口短頸壺) 편

    ‘궁(宮)’자가 새겨진 곧은입토기 조각이다. 내외면은 갈회색을 띠고, 고운 입자의 흙을 이용해 제작하였다. 몸체 상단에는 2줄의 띠가 음각되어 있고, 그 안에 물결무늬(波狀)가 새겨져 있다. ‘宮’자는 2번 찍어 새긴 것이 특징이다.

    • 잔존높이: 4.7cm
  • 얼굴 문양(人面文) 뚜껑 이미지

    얼굴 문양(人面文) 뚜껑

    외면은 회색, 내면은 갈회색의 토기로 작은 모래가 소량 섞여 있는 점토로 제작되었다. 뚜껑의 몸체는 사면을 이루며, 드림턱 없이 수직으로 내려온다. 뚜껑과 꼭지의 접합 부분은 음각선을 그어 요철면을 조성하여 접합을 더욱 잘 되게 하려는 의도가 확인된다. 꼭지는 보주(寶珠)형으로 한쪽 면에 눈, 코, 입을 새겨 사람 얼굴을 형상화하였다.

    • 잔존높이: 8.4cm
    • 꼭지두께: 1.9~2.9cm
  • 금동제 허리띠장식(金銅銙帶金具) 이미지

    금동제 허리띠장식(金銅銙帶金具)

    끝이 뾰족한 과판(銙板)의 혁대 고정부 조각이다. 중국 동진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사례가 많으며, 백제와 중국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과거 고대 사회에서는 금이나 은, 금동으로 만들어진 허리띠는 왕이나 고위 관리들이 착용하던 것으로 착용자의 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였다.

    • 길이 4.3cm
  • 뼈로 만든 비늘갑옷(骨製札甲) 이미지

    뼈로 만든 비늘갑옷(骨製札甲)

    몽촌토성에서 출토된 뼈로 만든 비늘갑옷이다. 동물의 뼈 중 단단하고 두꺼운 부분으로 조각을 만들고 구멍을 뚫어 다른 조각과 연결해 갑옷을 만든 것으로 소뼈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죽 갑옷보다는 방어력이 높고 쇠갑옷에 비해 가볍고 활동성이 커서 신분이 높은 사람이 착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쇠로 만든 예는 다수 확인되나 뼈로 된 것은 출토 사례가 적어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 폭 43cm(각 소찰크기 10.7×2.9cm)